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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공감

by BlowIt 2012. 4. 8.

글 : 정철상

나는 20대이다. 이 책에 있는 모든 내용들이 공감가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내용에서 공감했다.

최근에 읽었던 [1년만 미쳐라]와는 다른 접근 방법에 친근함을 느꼈고(아마 겨냥한 독자가 달라서 일것이다)

많은 부분 내가 대학생활에서 잠깐이라도 생각했었던, 고민했었던 부분들이었다.


지금은 대학을 졸업을 한 상태이지만 대학을 가기전에도 대학을 다니는 도중에도 졸업 후에도

대학을 다니는 이유를 찾지못했었다. 억지로 찾아낸 것 하나가 있다면 "취업하면 학력때문에 승진을 못해"라는

현직엔지니어들의 말을 듣고 (4학년 2학기때 들었었다.) '아.. 다닌 것을 후회하지는 않겠구나' 했다.

(내가 생각할 때)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대학에 다니는 이유를 찾지 못한다. 나를 포함해서.

현실적인 이유는 있다. 취직, 학위취득, 주변(부모님 등)의 권유로 대학을 진학한다.

그렇게 대학에 들어가서 방황하기 시작한다. 전공선택에 있어서, 사랑에 있어서,

적성에 있어서, 앞으로의 미래에 있어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많은 부분들이 다가온다.

금방 외워서 금방칠 수 있는 시험은 도대체 왜 쳐야하는지를 모르며 (어차피 금방외워서 금방 잊어버린다.)

학점은 받아야되는데 해야할 당위를 찾지 못한다. 억지로 시험을 치고 나오면 회의를 느낀다.

학점을 잘 받든 못 받든 이놈에 대학생활 왜 하는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저 사람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부터 시작하는 대학생활의 면모는(아닌 경우도 있다)

인간관계의 회의를 느끼게 되며, 내가 선택한 전공이 나에 적성에 맞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전과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조차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는 대학생은흔치않다. 

막상 전과를 시도하려고 생각해도 그 전공이 나에게 맞는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방황하다가 취업할 시기가 오면 자기 수준에 맞는 직장에 가려고 한다.

어느 학교에 어느 과에서는 삼성전자에 들어가야할 것이고

또 다른 어느 학교에 어느 과에서는 중소기업에 들어가도 성공했다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연봉수준도 맞춰야할 것이고 지역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직무에 있어서는 관대한 느낌이다.

"삼성전자"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이지 "네트워크를 해야겠어"가 아니라는 것.(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을 터)

막상 취업할 때 되면 '뭐 돈 많이 주는데 가지뭐'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자격증이나 따야겠네'라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들어가면 아마 또 방황하지 않을까? '이거해서 먹고살 수 있을까? 다른 쪽으로 한 번 가보는게 좋지 않을까?'

책에서는 "대학은 지혜를 얻으러 가는 것이다"라고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저런 방황을 겪고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해보고 여러가지 경험을 겪어보면서

삶의 지혜를 얻는 것이 대학일 것이다. 지식은 언제든 소멸될 수 있지만 지혜는 그렇지 않기에 더 의미 있는 것.

전공의 선택에서든 사랑, 이별에 있어서든 전공과 전혀 다른 쪽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든

모든 중요한 선택에 있어서 이런 지혜를 발휘하기 위해서 대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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