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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1년만 미쳐라] 무한경쟁

by BlowIt 2012. 4. 1.

 

[1년만 미쳐라]

지은이 : 강상구

  제목은 1년만 미쳐라. 내용을 읽어보니 겨냥한 독자층이 성공하고싶은 직장인으로 보여진다.

내가 아직 30대가 아니라 30대의 생각, 깊이 등을 고려하지 못하겠다. 20대의 나의 입장으로 보면

인생의 장기적인 목표를 놓고 봤을 때,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회적 구조(입시, 학벌)를 보면 10대에 

그것을 세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입시경쟁과 더불어 전공선택,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편입, 전과 등 많은 선택에 기로에 서있다. 때로는 대학을 나올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제는 직장인이 되어야할 철저하게 나의 입장에서 의문점과 답답함을 적어본다.

 

  책에서는 목표를 찾기 시작함에서 부터 한 우물만 우직하게 파라, 무엇을 할지 모르는 사람도 바보다 등

많은 것들을 말하고 있지만 조금은 끼워맞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목표를 찾고, 한 우물만 우직하게

파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결과인가? 다른 것을 하지 못함에 있어서 후회는 없는가? 왜 미친듯이 할 수 있는

목표를 찾고 한 우물만 파라고 말하면서 다른 시작을 하려면 38세부터 하라고 말하는가? 약간은 이상한

논리가 들어가 있는데, 38세 때 다른 일(미친듯이 할 수 있는)을 찾았다면? 남들은 더 빨리 찾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조바심이 생기진 않는 것인가? 이런 글을 읽을 때 마다

나는 왠지모를 조바심이 생긴다.

  10대에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을 수도 있겠다. 나는 감명보다는

오히려 답답함을 느꼈다. 책의 구절 중 이런 표현이 있다. "세상에는 스스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만약 동료가 당신보다 인사고과가 더 좋고

승진도 더 빠르다면 그것은 회사가 당신과 같은 인재를 알아보지 못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그만큼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마치 드래곤볼과 같은 무한경쟁으로 빠져드는 구절이다. 물론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조금은 공격적으로 표현한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지만 자신이 목표하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이 자기가 속하는 회사나 사회에 있다면 미친 듯이 일 할 수도 있겠다. 

그 미친 듯이 일 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다. 2명의 희망에 부풀어올라 미친듯이 일할 사원이 있고,

승진할 수 있는 사람이 1명이다. 2명은 미친듯이 일 하지만 1명은 도태될 뿐이지 않겠는가? 도태된 한 명은

단지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뜻일 뿐이다. 목표한 바가 무엇인가? 회사가 요구하는 것? 승진? 돈?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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